처음 우리는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막연한 공간이 아닌 '나'의 기억과 시간이 머물러 있는 그런 특정 공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크고 비어있는 느낌의 "공간"이라는 말보다는 좀더 구체적이고 특정한 의미를 담은 듯한 "장소"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장소" 이름의 한자에는 장씨 자매들이 가꾼 곳(所),이란 의미도 숨겨놓았습니다. 그래서 "장소 場所”가 아닌 장(章)씨 성을 붙여 "장소 章所”입니다. 특별한 공간이 아닌 '나'와 연결된 특정 장소에 대한 "장소"의 관심은 결국 '나'를 둘러싼 일상에 주목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또 "취향"의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것들이 결국은 우리의 취향과 그에 따른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나"가 좋아하는 것에 따르는 것이지요. 


장소는 결국 우리만의 취향으로 가득합니다. 

조금 더 좋은, 나은 취향을 가지려, 보여주려, 나누려 노력할 뿐입니다. 


화려함보다는 검박함을,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스러움을, 

기계적인 날카로움보다는 섬세한 손의 느낌을 추구하는 장소의 취향을 기대해주세요.    

장소의 제품 소개

시간 향초

장소 jahngso의 향초는 적당히 좋은 향을 담아 쉽게 만든 향초가 아닙니다. 무엇을 ‘흉내낸’ 향이 아닌 ‘진짜’의 향을 담기 위해 에션셜 오일을 블렌딩하여 담았습니다. 


에션셜 오일만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아로마 테라피 효과입니다. 이는 특정 향이 우리의 특정 신경세포를 건드려서 얻어지는 효과를 말합니다. 단순히 코에 남는 ‘좋은 냄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으로 기분을 바꾸고, 몸의 (신경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지요. 프라그런스 오일을 사용하면 쉽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포기하고, 장소는 100% 에션셜 오일만을 사용함으로써 진정한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에션셜 오일 중에서도 좋은 품질의 것을 사용했고요. 아로마 테라피스트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가 섬세하게 블렌딩한 오일로 여덟 가지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향을 제조했습니다. 


장소 jahngso가 추천하는 시간대에 각각의 향초를 사용해 보세요. 물론, 다른 시간대에 사용하셔도 됩니다. 100% 식물성의 좋은 왁스와 적절한 굵기의 심지를 사용한 건 기본입니다.


유윤, 오오 식기

장소 jahngso는 전문 도예가들의 작업 가운데 장소 jahngso의 취향과 가치에 맞는 것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판매하기도 하지만, 대중들이 좀 더 좋은 질의 도자그릇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작가들과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제작했습니다.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모던한 감각을 지닌 작가들과 노련한 살림꾼 주부들의 의견을 모아 제작된 것이 “유윤”과 “오오” 시리즈입니다. 장소 jahngso가 그릇의 디자인, 크기, 형태 등을 1차적으로 구상한 뒤, 이를 서울대 도예과 학부/석사를 졸업한 도예가들이 기술적으로 풀어 그릇의 원형을 제작했습니다. 그 원형을 틀로 몰드를 제작하고 대량으로 그릇을 생산하여 작가들의 수공예품으로서의 그릇보다 훨씬 저렴하게 콜라보레이션 라인이 나온 것입니다. 

 

이렇게 제작된 그릇이 김윤지, 오유리 작가가 함께 한 “유윤”, 오지은 작가가 함께 한 “오오”입니다. 유윤이 기본적인 한식/양식 상차림에 필요한 그릇들을 갖춘 것이라면 오오는 보다 젊고 모던한 감각의 그릇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윤과 오오는 일반 식기에서도 세련미를 추구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반매트 유약으로 시유하였고, 원하는 색감이 잘 드러나도록 백토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백토는 타 소지와 비교할 때 입자가 균일하고 더 고와 식기의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기 좋기도 합니다. 유윤과 오오 그릇의 소성 온도는 1240도 이상으로, 백토를 고온소성하면 자기질화가 되어 조직이 치밀해져 흡수율이 적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더 단단해진다는 의미 외에도 위생면으로 훨씬 뛰어나게 됨을 뜻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할 수 있지만 소성온도의 차이는 그릇의 내구성, 안정성 등에 차이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소이지요. 


이렇듯 디자인과 기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두 생각한 장소 jahngso의 유윤과 오오를 만나보세요.


장소의 문장, 소문

장소 jahngso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취향을 함께 하고 나누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하며 잡지 <<장소의 문장, 소문 (이하 "소문">>을 발간합니다. 


장소 jahngso가 관심을 보이는 "취향"이라는 것은 사실 장소 jahngso의 사람들이 고집스레, 혹은 어찌보면 그와 정반대로 ‘체념하듯이’ 되돌아오는 지점입니다. 더 정확히는 “장소의 취향”일 테고요. 


사실 “취향”은 좋다/나쁘다를 따지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유행에 휩쓸린다든지 쉽게 이랬다저랬다 바뀐다든지 하는 것을 지양한다는 점에서 장소 jahngso는 '최소한의' 좋은 취향을 추구한다고 조심스레 주장해봅니다. 여기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 하며 지속될 수 있는 것들이 잠깐 쓰고 버려지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전제되어야 할 테고요.  


먼저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공유하기 위해 <<소문>>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소문>>은 여러 가지 주제를 통해 "취향"에 접근할 것입니다. 물론, 주제 선정 역시 장소 jahngso의 취향입니다.  

자연 ㄱㄴㄷ 일러스트레이션

장소 章所와 일러스트레이터 정재경이 함께 개발한 “자연 ㄱㄴㄷ” 시리즈는 자연과 날씨를 주제로 한 14개의 한글 자음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꽃과 나무, 바람과 비, 해와 달 등등 우리와 친숙한 자연과 날씨 이미지를 골라 ㄱㄴㄷ에 입힌 손그림입니다. 빨강, 노랑, 파랑 등의 원색을 사용하여 경쾌한 분위기지만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글자 위에 입혀 촌스럽지 않고 조화로운 색감을 보여줍니다. 또한 “ㄱㄴㄷ” 한글 자음이 자칫 밋밋하거나 지루해 보이지 않도록 면 분할을 주는 등 디테일까지 신경쓰며 또 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정재경 작가는 세종대 시각디자인과를 나와 뉴욕 School of Visual Arts (SV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09년에는 네이버 숨은 손글씨 찾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아 그때 개발된 나눔 손글씨체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각종 도서의 삽화, 기업 제품의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정재경 작가에 대한 다른 정보나 작업들이 궁금하신 분은 작가의 개인 홈페이지인 http://www.jaekyungjeong.com과 인스타그램 @heather_jaekyung을 통해 만나보세요.